演员孝琳

성칠은 눈앞에 나타난 금님의 제안에 당황한 채 말이 막힌 채 올가미를 걷어매듯 대답했다. "저녁…? 아, 그래, 좋아요. 그럼... 어디로 갈까요?" 그의 목소리는 조금 서툴렀고,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금님의 갑작스런 제안이 그를 깜짝 놀라게 했고, 마음 한구석에서는 설렘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금님은 오히려 즐거운 표정으로 성칠에게 미소를 짓고 말했다. "장수마트에 가까운 식당이 있는데, 거기서 저녁을 먹으면 어떨까요? 제가 좋아하는 곳인데, 함께 가보시겠어요?" 성칠은 금님의 밝은 미소에 눈길을 돌렸다. 그녀의 활짝 웃는 얼굴은 어떻게 보면 성칠의 냉담한 성격과는 정반대였다. 하지만 그녀의 따뜻한 모습이 그의 마음을 어떻게든 녹이려고 했다. "좋아요, 그럼 그 식당으로 갑시다." 성칠은 금님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안목에는 아직도 당황스러움이 싹틀리고 있었지만, 금님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였다. 함께하는 저녁이 어떤 모습이 될지, 그의 마음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