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伦中年夫妇

수민은 놀란 듯 철수를 쳐다본다. 그녀는 철수를 본 적이 없었지만, 그의 명성은 귀에 익어있었다. "철수씨 맞나요?" 수민이 물었다. 철수는 부드럽게 웃었다. "네, 맞아요. 저죠. 당신은 수민씨겠죠?" 수민은 눈을 크게 뜨고 놀란 듯했다. "네, 맞아요. 제가 누군지 알고 있었나요?" 철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의 명성은 학교에 울려퍼져 있어요. 하지만 이제야 직접 보게 되었네요. 그런데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지요." 수민은 얼굴을 붉혔다. "네, 정말 우연이에요. 근데, 철수씨는 왜 여기서...?" 철수는 눈길을 피하며 말했다. "저는 학교 옥상에서 조금 비행실험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조금 고장이 나서요..." 수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그런 곳에서... 안 다쳤어요?" 철수는 다소 수줍은 듯이 웃었다.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없어요. 하지만 여기까지 몰려온 학생들이 조금 당황스러워하더군요." 수민은 철수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에요. 제가 도와줄까요?" 철수는 고마움을 전하며 머리를 감싸며 고개를 숙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함께 내려가는 게 좋겠네요." 그들은 함께 옥상을 떠나 교실로 향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상한 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이 충격적인 만남은 그들에게 새로운 운명을 열어주고 있었다.